이게 모람!
3년 전에 했던 블로그를 찾았다. 글을 많이 올렸던 건 아니지만 추억을 기록해두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가 언제 이랬지?라고 한번 회상하며 소중했던 과거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다시 적어보러옴ㅎㅎㅎㅎ
그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학교로 한번 더 국가고시를 치르기 위해 입학했다.
작년은 어학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내지 않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받을 장학금이 없었을 때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 장학금 신청 왜 안 하셨어요?"
"어떤 장학금이요?"
"학교 홈페이지에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올라와있는데 학생이 받을 수 있을 텐데 오늘 안에 서류제출할 수 있겠어요?"
별게 있나 싶어서 알겠다고 하고 월요일이었던 그날 아침에는 평소처럼 수영도 가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학교로 갔다.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이란?
취업역량 개발 노력이 우수한 전문대 학생이 안정적으로 학업 및 자기 계발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전문 기술인재로 육성하는 장학금
학교 가니 제출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토익 성적이나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까지 준비하라는 게 많아서 그제야 준비했다
월요일 기하광학 수업은 항상 앞자리 앉아 듣는데 갑자기 학업소개서 적으려고 뒷자리 앉았더니 교수님도 오늘은 딴짓하려고 갔냐길래 양해를 구하고 얼른 작성했다.
그런데 혜택이 너무 좋아서 아무것도 한 것 없는 내가 될 리가 있나 싶어서
정말 정말... 이보다 대충적을 수 없게 대충 적었다.. 보면 오타도 있고 심지어 줄 간격이나 폰트도 일정하지 않음,,
대충 내용은 졸업한 학교에서 성취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학과에서 원하는 꿈들과 가능성을 적어냈다.
평가항목은 크게 취업역량개발, 학점, 소득분위를 봤고
취업역량에서 작년 내가 학교에서 HC경력관리 우수자로 뽑힌 것 제외하고는 시/도에서 받은 상장이나 다른 자격증은 없었다. ( 토익은 있지만 누구나 다 있을 테니)
학업성적 또한 4.0 이상이지만 여기 지원하는 모두가 4.0이겠거나 하고 경제적 수준은 매년 국장에도 선발되지 못했던 나로서는 1점만 먹고 들어갈 거기에 많은 기대를 할 수 없었다.
2주 정도 지난 후 잊고 갈 때쯤 문자가 왔다.
선발이 됐다고? 왜지?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물어보니 학교 내에서 1차 합격한 거고 이제 국가에서 심사를 다시 본다고 한다. 그렇지 이거는 운 좋아서 합격했지만 국가에서 심사할 때는 내가 될 리가? 하고 있는데
또다시 2~3주가 흐른 후 국가장학재단에서 문자가 왔다.
선발되었다는 게 아니라 홈페이지를 확인하라길래 확인했더니
제일 위에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합격이란 당??
그것도 심지어 1 유형으로 합격해서 학교내에서 4명합격하는데 뽑혔다
내가 왜 합격이지? 전산오류인가 싶어서 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1유형으로 뽑히고 선발되었다고 한다.
엄마도 옆에서 같이 확인했기에 서로 ?? 였는데 정말 이라니 엄마가 코로나 이후 우리 가족은 지원받은 게 아무것도 없고 물가만 올라서 슬퍼했는데 그게 뭐든 나는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니 좋아하셨다.
1 유형은 2개 학기 등록금 전액 + 매 학기 200만 원 생활비
등록금 감면은 어떻게든 받을 수 있지만 매 학기 200만원 지원도 받을 수 있다니!
서류 제출하라고 학교에서 연락 왔을 때 그냥 나는 깔아주는 흙, 모래 정도로 생각하고 기대를 안 했는데 찾아보니 학교에서 추천받고 선발되면 특별한 사유 없이는 대부분 뽑힌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아직 따로 연락 오지 않고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사실 정말 별것 아니겠지만 그래도 feel good
